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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국학진흥원

생활공간

반가구역
반가구역_개요

향촌 사회의 구심점인 반가

종가는 철저하게 조상숭배 관념에 기초한 건축으로 조상에게 제사를 지내고 후손을 길러내는 터전이다. 동성마을의 정신적 지주이고, 조상의 위패가 모셔셔 삶과 죽음의 공간이 어이진 곳이다.
상류주택의 요소를 갖추고 있어 제사 공간인 사당으로부터 남성의 공간인 사랑채, 여성의 공간인 안채가 중심이 된다. 이밖에 행랑채, 곳간채, 대문채 등 부속 공간들이 겹집의 형태로 자리하고 있다.
사당과 안채는 폐쇄적으로 보호되는 ㅁ자형이 주종을 이루고, 사랑채와 행랑채 등은 외부로 열려 있는 형태를 취한다. 다시 각 공간은 사랑마당, 안마당, 사당공간이 정방형의 형태를 가지고 있다.

조상의 신주를 모시는 곳, 가묘

가묘란 조상의 신주를 모시고 제사지내는 곳이다. 이는 곧 조상의 영혼을 모신 곳이다. 그러나 일반 서민들은 사당을 세우지 못하고 집안의 몸채인 정침에서 부모의 제사만 올리게 되어 있었다.
사당은 보통 살림집의 동북쪽에 짓는다. 죽은 사람의 공간으로 평소 사람들의 출입이 적고, 집에서 가장 서열이 높은 위쪽, 즉 북쪽에 자리하고 있는 것이다.
사당의 내부 구조는 사당 안의 북쪽에 시렁을 메고 4칸으로 격판을 세워 감실을 만든다. 죽은 사람은 서쪽이 상위이므로 서쪽에서부터 조상의 신주를 순서대로 모신다. 제사를 지내지 않는 조상의 감실은 비워둔다.
사당에는 두 개의 계단이 있는데 동쪽 계단을 조계, 서쪽 계단을 서계라고 한다. 조계는 오로지 주인만이 오르내릴 수 있으며, 다른 사람들은 중문 안으로 오르내릴 때 오직 서쪽 계단만을 이용하였다.

종가의 핵심공간인 사랑채와 안채

종가를 대표하는 남성의 공간인 사랑채는 바깥주인이 생활하는 곳인 동시에 손님 접대와 중요한 바깥 일이 이루어지는 곳이다. 사랑채는 대개 사랑방, 대청마루, 침방, 서고, 사랑마당으로 구성되어 있다.
사랑채는 가문의 권위를 나타내기 위해 높은 기단 위에 겹처마로 한껏 자존심을 살려서 꾸며진다. 안주인의 공간인 안채는 부인의 일상거처인 동시에 살림이 꾸려지는 생활공간이기도 하다.
안채는 온돌방과 마루, 그리고 부엌으로 크게 나눌 수 있다. 이 공간은 주로 여성이 집안에서 하는 일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것이다. 안채와 사랑채는 밖에서 보면 엄격히 구분된 듯 보이지만 서로 보완하도록 이어져 있다.

종가의 살림을 보조하는 행랑채, 곳간채, 대문채

종가의 큰살림을 꾸려가는 여러 공간들이 사랑채와 안채를 둘러싸고 자리하고 있다.
행랑채는 노비들이 살았던 곳으로 마구간이나 창고 등이 함께 있는 작업공간이다. 행랑은 대문에 들어서면 사랑마당이 나오기도 하고 행랑마당이 되기도 하는 첫 번째 공간이다. 손님을 맞거나 외부 일에 빨리 대처할 수 있는 위치이다.
다음으로 갖가지 생활도구와 곡식 등을 보관하는 곳간채가 있었다. 고방, 광, 곳간 등으로 불리는데 집안 살림의 중심인 안주인이 철저하게 관리하는 곳이다.
마지막으로 아름다운 동성마을의 종가와 처음 만나는 곳이 바로 대문채이다. 이 대문이 있는 구불구불한 골목길을 고샅이라고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