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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국학진흥원

생활공간

민가구역
민가구역_개요

뒷동사을 닮은 초가지붕

초가는 원시시대 움집을 거쳐 신석기시대에 이르러 지상 공간에 만들어지면서 그 역사가 시작되었다. 조선시대에 들어서면 지체가 높거나 살림이 넉넉한 중인을 제외하고 대다수의 일반 백성들은 초가를 지어 살아왔다.
초가는 기와에 비해 집의 구조가 간단하고 경제적 부담이 없기 때문이었다. 또한 벼농사의 부산물인 볏짚을 쉡게 얻을 수 있었던 것도 초가집의 발달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였다. 볏짚은 여름의 뜨거운 햇볕을 막아주고, 겨울에는 집안의 온기가 밖으로 새어나가는 것을 막는 역할도 했다. 짚 자체가 가지고 있는 포근하고 따뜻한 느낌이 가난한 사람들의 주거공간을 풍요롭게 보이게 하기도 하였다.

서민들의 삶이 녹아 있는 초가들

서민들과 함께한 초가는 주거기능을 한 초가와 그들의 삶의 터전을 가질 수 있는 작업장, 그들의 휴식처로 이루어진다.
주거기능을 한 초가는 주거인의 수와 기후, 풍토에 따라 3칸의 기본형과 4칸, ㄱ자형, ㄷ자형, ㅁ자형, 여간형의 다양한 형태를 가진다.
그리고 서민들이 생계를 위한 일터 역시 그 기능에 따라 다양한 형태를 지니고 있는데, 대장간, 상점, 객주 등이 초가로 소박하게 지어진다. 또한 그들의 휴식처인 주막과 복지시설인 한약방은 민가건축과 잘 어우러지는 초가로 지어 서민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갔다. 서민들과 관련된 초가들은 그들의 삶에 그대로 반여되어 그들이 살아가고 쉴 수 있는 공간이 되었다.

지방마다 가지각색의 초가들

기후와 지리적 여건에 따라 초가의 형태가 지방마다 가지각색으로 나타난다.
평면으로 분류해 보면 남부지방형, 서부지방형, 중부지방형, 북부지방형, 제주지방형으로 나눌 수 있다. 그리고 집의 형태는 ㅡ자형과 ㄱ자형, ㄷ자형, ㅁ자형으로 나누어진다.

초가를 구성하는 요소들

이들 초가는 대개 부엌, 방, 마루의 세 공간이 기본적으 요소로 되어 있다. 서민주택의 기본인 3칸 집에는 큰방과 부엌과 작은방이 있으며, 마루는 튓마루가 놓이게 된다. 여기에 대청이나 사랑방, 건넌방이 추가되며 4칸 집으로 확장된다. 또 외부에는 헛간채, 마당을 두고 사립문은 울타리로 싸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