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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국학진흥원

행정공간

관아구역
관아구역_개요

고을의 중심에 자리 잡은 관아

관아를 세울 때에는 터를 잡는 것부터 풍수지리 조건을 비롯한 여러 가지 조건을 까다롭게 고려하였다.
첫째, 교통이 편리하고 배가 드나들 수 있는 곳인가, 둘째, 방어에 유리한 곳인가, 셋째, 곡식이 풍부하게 나오는 들판이 있는 곳인가, 넷째, 물을 얻기에 유리한 곳인가 등 여러 가지 사항을 신중히 살폈다.

또 관아는 방위로 보면 대체로 서열이 가장 높은 북쪽에서 남쪽을 바라보고 배치되고, 성문, 시장, 마을, 역 등의 중심에 있으면서 도로가 사방으로 뚫려 있는 곳에 자리 잡는다. 또한 출입자의 눈높이로 보면 관아는 뒷산에 묻혀 편안히 보이면서도 위로 우러러 볼 수 있는 위치에 자리 잡는다.

조선 사회의 신분과 기능을 반영한 배치

관아에는 수령의 집무처인 동헌, 왕의 위패를 모셔 둔 객사, 고을 양반들을 대표하는 죄수와 별감이 있는 향청, 아전들의 근무처인 질청, 기생과 노비들이 있는 관노청, 군사 업무를 처리하고 무기를 보관하는 군기청, 죄수를 가두는 형옥 등이 있다.
각 건물들은 사용자의 신분과 업무의 연관성에 따라 저마다 독자 영역을 차지하고 있어서, 조선의 사회 구성을 그대로 반영하였다.
크게 세 영역으로 나눠서 내삼문 안쪽에는 내아와 동헌이, 외삼문 안쪽에는 질청을 비롯한 주요 행정 건물, 홍살문이나 남문 안쪽에는 기타 부속시설이 자리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