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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국학진흥원

목조건축물

행정시설
문루
문루

관아 문루

일반정보

행정공간의 입구로 들어가는 문



관아 공간은 크게 세 개 영역으로 나뉜다. 밖에서부터 진입공간, 그 다음이 행정공간, 마지막으로 동헌을 중심으로 하는 주공간이다. 각 영역을 나누는 곳에 다른 문이 놓여 있다. 관아 진입공간 입구에는 홍살문이 있고, 행정공간 입구에는 2층 문루 형식의 외삼문이 있고, 동헌이 있는 주공간 입구에는 내삼문이 놓여 있다. 외삼문은 관아의 문 가운데 신분질서의 구분을 엄격하게 통제하는 문이면서 동시에 이층 누각에서 교류와 소통을 이루는 건축형식이다.



2층의 누각 형태로 만들어진 문루



외삼문은 보통 2층 다락인 문루 형식으로 만들어져 웅장해 보인다. 이 다락문을 드나드는 문은 세 칸으로 나뉘어 있는데, 가운데 문은 주로 수령이, 좌우 쪽문은 아전과 평민이 이용하였다. 관아의 문루는 문의 기능을 함께하며 관아의 위엄을 표현하고 있다. 보통은 정면 3칸의 규모로 지었으며, 겹처마를 올리고 팔작지붕으로 지어 화려함을 나타냈다. 서까래마다 단청을 칠하여 화려하게 꾸몄다. 2층의 바닥은 우물마루를 까는 것이 보통이고 안쪽에서 누각으로 오를 수 있는 계단을 설치하였다. 아래쪽 문은 각 칸마다 양쪽으로 열어 제치는 판문을 설치하여 드나드는 사람을 단속하였다.

전문정보

관아의 행정공간으로 들어가는 외삼문 문루(門樓)



지방 관아(官衙) 공간은 크게 세 개 영역으로 나뉜다. 밖에서부터 진입공간, 그 다음이 행정사무공간, 마지막으로 동헌을 중심으로 하는 주공간이다. 이 때 각 영역을 나누는 기준은 문(門)인데, 관아에는 세 개의 문이 있다. 관아에 볼일이 있는 사람이 만약 성밖에서 동헌(東軒)까지 도달하려면 적어도 네 개의 문을 통과해야 한다.

맨 먼저 읍성 밖 남문(南門)을 거쳤다면 성 안 민가를 지나 홍살문에 이르게 된다. 이 문에는 문지기가 없고, 다만 관아의 경계를 알리는 상징적 구실을 한다. 홍살문은 신성한 제사 공간이 있는 곳이라면 반드시 설치되는 벽사(辟邪)의 문이다. 서원(書院)이나 향교(鄕校)는 유교 성현을 배향하고 있고, 관아는 왕의 위패(位牌)를 모시는 객사(客舍)가 있기 때문에 홍살문을 설치한 것이다.

이 홍살문을 지나면 외삼문(外三門)이 나온다. 이 문은 보통 2층 다락인 문루(門樓) 형식으로 만들어져 웅장해 보인다. 이 다락문을 드나드는 문이 세 칸으로 나뉘어 있는데, 가운데 문은 주로 수령이, 좌우 쪽문은 아전과 평민이 이용하였다. 이 외삼문에 이르면 수령 이하 모든 신분이 말에서 내려 걸어서 출입하는 것이 통례였다. 좌우에는 건장한 문지기들이 서서 지키고, 아무나 함부로 드나드는 것을 막았다. 그 다음으로 내삼문(內三門, 中門)이 있어, 이를 통과하면 동헌에 이를 수 있다.

관아의 문루는 2층 누각(樓閣)으로 되어 있어 문의 기능과 더불어 관아의 위엄을 표현하고 있다. 보통은 정면 3칸의 규모로 지었으며, 지붕을 팔작(八作)지붕으로 지어 화려함을 나타냈다. 관아 건물이기 때문에 팔작지붕의 곡선을 강하게 표현하고 있고, 겹처마를 달아 격을 높였다. 이 서까래마다 단청(丹靑)을 칠하여 화려하게 꾸몄다.

2층의 바닥은 우물마루를 까는 것이 보통이고 안쪽에서 누각으로 오를 수 있는 계단을 설치하였다.

문루 역시 문이기 때문에 아래 단에는 각 칸마다 양쪽으로 열어 제치는 판문(板門)을 설치하여 드나드는 사람을 단속하였다. 판문과 아래 기둥에 붉은 색을 칠하고 있다. 문루의 초석(礎石)은 육각(六角)이나 팔각(八角)으로 높이를 높게 잘 다듬어 사용하여 정제된 모습을 보여준다.

비교대상

안동웅부 문루



안동웅부는 경북 안동시 동부동 65번지에 위치한다. 이 건물은 공민왕 글씨로 알려진 현판만 남아 있던 것을 2002년도 동헌과 함께 안동시에서 복원하였다. 정면 3칸, 측면 2칸에 팔작지붕의 누각형 건물이다. 방형으로 잘 다듬은 비교적 높은 초석위에 넓은 마루를 설치하고 사방으로 계자난간을 둘렀다. 지붕은 팔작지붕을 날렵하게 표현하였고, 겹처마로 구성되어 있다. 단청 없이 나무 색감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어 소박하고 깨끗한 느낌을 가지고 있다.



해미읍성 아문



해미읍성 아문은 사적 116호로 해미읍성 사적에 포함되어 지정되어 있다. 충남 서산시 해미면 읍내리 16번지에 위치한다. 해미읍성 관아로 들어가는 정문으로 정면 3칸, 측면 2칸에 팔작집으로 이루어져 있다. 각 칸마다 문을 설치하고 있는데 3개의 문 중 중앙의 문을 양쪽의 문보다 크게 만든 것이 특징이다. 누각형으로 1층은 높은 방형 초석을 두고 있고 위에는 계자난간을 설치하고 있다. 단청이 칠해져 있어 관아건물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옆으로 사고담장이 설치되어 관아의 내부와 외부를 구분하고 있다.



제천금남루



제천금남루는 시도유형문화재 20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충북 제천시 청풍면 물태리 산 6-20에 위치한다. 1825년 조선 순조 때 세운 관청의 정문으로 1870년 고종 때 고쳐 지었다. 이후 1985년 청풍문화재단지 안으로 옮겨졌다. 정면 3칸, 측면 2칸의 2층 건물로 팔작지붕집이다. 초석은 8각형으로 잘 다듬어져 있고,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은 왼쪽 옆에 설치되어 있다. 1층은 3개의 문으로 되어 있는데, 가운데 문은 부사가 드나들었고, 양쪽 문은 평민들이 출입했다고 한다. 2층에는 계자난간을 둘렀으며 탁 틘 마루를 설치하였다. 정면 가운데 <도호부절제아문>이라는 현판이 걸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