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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국학진흥원

석조건축물

보존시설
안동석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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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빙고_안동석빙고

보물 305호, 도산면 서부리에서 성곡동으로 이전. 무지개 구조와 고분 형태에 환기구와 배수구가 완전한 과학 건축

일반정보

임금님께 바치는 은어를 저장하는 석빙고



석빙고는 얼음을 저장하는 돌로 만든 쌓아 만든 창고로 겨울에 꽁꽁 언 얼음을 잘라다가 저장하여 더운 여름에 사용하고 음식물을 저장하기도 하였다. 안동석빙고는 원래 도산면 동부동에 있던 것을 1976년 안동댐건설로 수몰될 위험에 처하여 지대가 높은 지금의 자리로 옮기게 되었다. 석빙고의 축조는 <<예안읍지>>에 이 석빙고가 이매신 현감의 재임기간에 이루어진 것임을 알 수 있다. 그가 영조 13년(1737)에 부임하여 영조 16년(1740)까지 3년간 재임하였으므로 그 중 어느 해에 축조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안동지역의 특산물인 낙동강 은어를 잘 보관하였다가 왕에게 진상할 목적으로 설치되었다고 한다.



무지개 구조로 만들어진 조선의 냉장고



동, 서로 흐르는 낙동강 기슭에 강줄기와는 반대로 남북으로 길게 설치하고, 입구는 북쪽에 옆으로 낸 것이 특징이다. 겉에서 보면 마치 고분과도 같은 형태로 내부 역시 돌을 쌓아 방을 만들었다. 바닥은 얼음이 녹은 물이 중앙의 배수로를 따라 잘 빠질 수 있도록 약간의 경사를 두었다. 천장은 1-2미터 간격으로 길고 크게 다듬은 돌들을 무지개모양으로 틀어 올린 4개의 홍예를 세워 무게를 지탱하도록 하고, 각 홍예 사이는 긴 돌들을 가로로 채워 마무리하였다. 천장 곳곳에는 환기구멍을 두었는데, 이는 안의 더운 공기를 빼내기 위하여 설치한 것으로 바깥까지 연결하였다.

전문정보

얼음저장고 안동석빙고(安東石氷庫)



석빙고는 얼음을 저장하는 돌로 만든 쌓아 만든 창고로 겨울에 꽁꽁 언 얼음을 잘라다가 저장하여 더운 여름에 사용하고 음식물을 저장하기도 하였다. 안동석빙고는 원래 도산면 동부동에 있던 것을 1976년 안동댐건설로 수몰될 위험에 처하여 지대가 높은 지금의 자리로 옮기게 되었다.

석빙고의 축조는 <<예안읍지(禮安邑誌)>>에 이매신(李梅臣) 현감(縣監)에 관하여 기록되어 있어 이 석빙고가 이매신 현감의 재임기간에 이루어진 것임을 알 수 있다. 그가 영조 13년(1737)에 부임하여 영조 16년(1740)까지 3년간의 재임하였으므로 그 중 어느 해에 축조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안동지역의 특산물인 낙동강에서 잘 잡히던 은어를 잘 보관하였다가 왕에게 진상할 목적으로 석빙고가 설치되었다고 한다.

동·서로 흐르는 낙동강 기슭에 강줄기와는 반대로 남북으로 길게 설치하고, 입구는 북쪽에 옆으로 낸 것이 특징이다. 내부의 길이는 12.5미터, 폭은 6.1미터, 높이는 5.4미터로 비교적 큰 구조물이다. 겉에서 보면 마치 고분과도 같은 형태로 내부 역시 돌을 쌓아 방을 만들었다. 바닥은 얼음이 녹은 물이 중앙의 배수로를 따라 잘 빠질 수 있도록 약간의 경사를 두었다. 천장은 1-2미터간격으로 길고 크게 다듬은 돌들을 무지개모양으로 틀어 올린 4개의 홍예(虹霓)를 세워 무게를 지탱하도록 하고, 각 홍예 사이는 긴 돌들을 가로로 채워 마무리하였다. 천장의 곳곳에는 환기구멍을 두었는데, 이는 안의 더운 공기를 빼내기 위하여 설치한 것으로 바깥까지 연결하였다. 즉 여름에 얼음이 녹지 않도록 배수와 환기를 고려한 과학적인 설계인 것이다. 축조연대가 정확하고 구조가 튼튼한 18세기의 전형적인 석빙고이다. 보물 제305호이다.

전체적으로 규모는 큰 편은 아니나 보존상태는 양호하다. 특히 석빙고는 그 위치가 매우 중요한데, 안동댐 건설로 수몰될 위기에 처하여 지금은 본래의 위치보다 높은 곳으로 옮겨왔다. 이전에는 바로 옆에 강이 흘러서 얼음을 운반하기가 아주 쉬웠을 것으로 보인다.

안동댐 건설로 수몰이 예상되어 1976년 안동군 도산면 동부동 보광사 남쪽 강이 휘돌아지는 북측 강기슭에서 현 위치로 옮긴 것이다. 이 석빙고는 안동댐과 아래쪽 보조댐 사이 중간 정도되는 강기슭에 위치하여 강류의 방향과는 직각이 되게 남북으로 길게 구축되어 외부의 모양은 커다란 고분으로 보인다.

이 석빙고는 다른 석빙고와는 달리 그 입구를 옆에 가설하여 안으로 계단이 있고 그 밑바닥은 경사져 중앙에 배수구가 있다. 빙실 내부는 길이 12.5미터, 폭 5.9미터의 편평한 장방형(長方形)의 구조로 입구 맞은편 벽은 수직으로 축조되었고 무지개구조를 지탱해주는 양측벽도 이와 같게 되어 있다. 내부의 무지개는 4개소로 구축되었는데 장방석(長方石)으로 틀어 올리고 무지개와 무지개 사이에는 장석(長石)을 가로질러 천정을 구성하였다. 둘레 벽은 잡석으로 쌓았으나 편평한 벽이 되게 정성껏 축조하였고 천정에는 환기공이 3개소가 있는데 이는 빙실 내부의 기온 조절을 위하여 설치한 것으로 보인다.

환기공 상부 석재가 봉토(封土)의 면과 같아서 외부로부터 스며드는 우수와 이건 후 봉분위에 나무를 심었던 까닭으로 뿌리가 강회층 사이를 뚫고 들어가 누수가 생겨 강회다짐의 생석회가 녹아 석빙고 내부의 석재에 석회질이 흘러 보기 흉하게 얼룩져 있어 이의 제거가 요구되고 있다.

스토리가이드

주제 : 추구

인물 : 예안현감 이매신, 예안현민

배경 : 예안현 석빙고터



줄거리

영조 13년에 예안현감으로 부임한 이매신은 기존의 목조 빙고가 쉽게 무너져 개수할 때 마다 주민들에게 부담이 되고 낙동강 은어를 왕에게 진상하는 데 어려움이 많은 것을 안타깝게 여기다 자신의 봉록을 털어 현민들과 힘을 합쳐 석빙고를 축조한다.



이야기 자료

<자료1>

<<조선왕조실록>> 중종 062 23/08/15(갑인) / 예조가 왜인들 물건의 한도를 정하는 일과 내빙고의 출납을 단속할 것을 건의하다



“내빙고(內氷庫)에 저장하는 얼음덩이는 선왕대부터 모자라는 폐단이 없었는데, 올해는 빙고에 불이 나 다시 덮을 적에 바람 기운이 뚫고 들어가게 되어 더욱 쉽게 녹아버려 그런 것입니다. 대저 내빙고는 예조가 관장하지 않고 자문감(紫門監) 관원이 전적으로 관장하는데, 빙고를 열고 출납할 적에 단속하지 못하여 빙고 관리자들이 많은 수를 훔쳐 쓰게 됩니다. 만일 이런 폐단이 없어진다면 비록 더 작정하지 않더라도 자연히 모자라는 폐단이 없을 것입니다.󰡓



<자료2>

<<조선왕조실록>> 명종 004 01/12/25(무신) / 예조가 얼음을 떠내는 빙고의 역사를 중지할 것을 청하니 윤허하다



예조가 아뢰었다.

“날씨가 봄과 같이 따뜻하고 또 비가 내려서 강의 얼음이 녹아내려 동서(東西)의 빙고가 얼음을 떠내던 곳에서 다 역사를 중지했다 합니다. 작년에도 얼음이 녹아서 역사를 중지했었는데, 마침 일기가 다시 추워졌기 때문에 역사를 잘 끝냈지만 지금은 일기가 다시 추워질지 예측할 수 없으니, 얼음이 있는 깊은 못에서 떠내게 하는 것이 어떠하겠습니까?”

왕이 대답했다.

“비가 내린 뒤에 다시 추워지는 수가 없지 않으며, 전에도 정월에 얼음을 저장한 때가 있었으니, 역사를 중지하고 추워지기를 기다리도록 하라.”



<자료3>

<<조선왕조실록>> 광해 171 13/11/09(병오) / 예조가 빙고에 관한 관리를 철저히 할 것을 청하다



예조가 아뢰었다.

“국가의 얼음 저장과 관련한 법이 매우 엄밀하나 기강이 해이해지고 거짓이 풍조를 이루어 각 경(梗)에 얼음을 저장할 때 바깥쪽으로는 촘촘하게 쌓아놓고 속은 엉성하게 하여 놓고는 이미 장빙을 마쳤다고 합니다. 여러 상사(上司)의 하인이 무수히 드나들며 버젓이 폐단을 일으켜도 빙고를 맡은 관리는 검속할 위풍도 없고 제지할 기력도 없어 허다한 공역이 모두 무위로 돌아가게 하고 있습니다. 이에 매년 6월 외방에 부역을 분담시킬 때면 온 나라가 모두 고달프게 되니 매우 한심합니다. 앞으로는 얼음을 저장하기 시작할 때부터 해당 부서의 당상이 순번을 돌아가며 가서 살피고 낭청은 매일 서로 교대하며 나아가 단속하게 하여 각 경(梗)에 거짓이나 허술함이 없도록 하소서. 그리고 헌부로 하여금 매일 금난사령(禁亂使令)을 내보내 폐단을 일으키는 상사의 하인을 잡는 대로 처벌하고 각 경의 근실치 못한 담당 관리도 나타나는 대로 해당 부서에서 파직을 청하며, 해당 부서의 관리가 미처 목격하지 못한 것은 빙고의 관원으로 하여금 첩보하게 하여 일일이 파직시키는 일을 승전을 받들어 시행하는 것이 어떻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