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주메뉴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한국국학진흥원

목조구조물

공동시설
방앗간
삼척신리 물레방아 전경
삼척신리 물레방아 전경_1 돋보기
방앗간

물의 낙차와 바퀴의 회전력이 만난 물레방아



옛 마을의 냇가에는 쿵덕쿵덕 하는 소리를 내는 물레방아가 자리하고 있다. 냇물이 떨어지는 낙차를 이용하고, 물레처럼 생긴 바퀴를 돌려 디딜방아를 움직이는 기구이다. 다시 말해 쏟아지는 물의 힘을 이용하여 바퀴를 가로지르는 방아굴대 양쪽에 있는 눌림대를 설치해 방아 끝부분이 눌려지면서 곡식을 찧게 된다. 물레 하나에 방아 한 채를 거는 형태와 두 채의 방아를 거는 형태인 쌍방아(양방아)가 있다. 쌍방아는 통방아와 그 원리가 비슷하지만, 2개의 방아를 한번에 돌릴 수 있다는 점에서 다르다. 물레방아는 원래 물에 강한 박달나무로 만들고 크기도 작았으나 근대에 들어서 옛 모습이 많이 바뀌었다.



소나 말의 힘으로 돌리는 연자방아

마을 앞에 너른 평야가 있는 부유한 마을에는 늘 큰 연자방아간이 있었다. 연자방아는 연자매, 연자마, 가루매, 매, 돌방아 등의 이름으로 불린다. 보통 소나 말이 돌리지만 사람이 돌리기도 한다. 연자방아는 좋은 돌을 구하고 솜씨 좋은 석공을 부려야 하므로 비용이 많이 든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마을에서 공동으로 계를 만들어 마련한다. 형태는 둥글고 평평한 돌판 위에 그보다 작고 둥근 돌을 옆으로 세운 모습이다. 무엇보다 윗돌의 안지름을 바깥지름보다 작게 하여 회전지름을 줄이는 게 열쇠이다.



옛 사람과 가장 가까이 자리한 디딜방아



옛 사람들이 가장 많이 사용한 디딜방아는 사람이 발로 디디어 곡물을 빻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고구려 벽화에도 모습이 나타나 있어서 우리 민족과 오래도록 함께 했음을 알 수 있다. 지방에 따라 딸각방아, 발방아, 돈방아 등의 이름으로 불렸다. 절구와 같은 기능을 가지지만 발로 밟아 움직이고 충격력이 커서 능률적인 방아이다. 디딜방아는 곡식이나 떡을 찧기도 하고 고추를 빻기도 하며 메주콩을 이기는 등 우리네 살림살이에 없어서는 안 될 생활 용구이다. 밟는 다리에 따라서 하나인 외다리방아와 둘인 양다리방아가 있다. 그밖에 크기가 작은 조작방아가 있어 모두 3종으로 나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