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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황당
대관령 성황사 전경
대관령 성황사 전경_1 돋보기
성황당

고을막이의 성황당



성황당은 서낭당, 동신당, 성황사를 의미한다. 성황당은 우리나라의 마을 공동체 신앙에 속하는 것으로 고을막이, 즉 마을지킴이의 의미를 가진다. 제의는 지역 주민들에 의해 주기적으로 치러진다. 제의 방식 또한 무속식, 유교식 혹은 무속식과 유교식의 절충식으로 진행된다. 성황당은 여행 때 다가오는 위험으로부터의 안전, 마을 입구를 통해 드나들 수 있는 온갖 질병과 재액의 방지를 위해 혹은 바라는 바의 성취를 위해 민중들은 고갯마루나 산기슭, 마을 입구 등을 통과하며 정성껏 돌을 올렸고, 나뭇가지에 천조각과 당을 만들어 기원함으로써 불안을 해소하였다. 이렇듯 성황당은 우리 민족의 생활 안에서 동신 신앙으로 자리 잡았다.



단군신화부터 나오는 성황당



동신신앙의 측면에서 본다면 성황당은 마을 동민들이 다함께 마을신에게 제사를 올리는 장소이다. 한국 동신 신앙의 연원은 단군신화가 이야기 되던 시기까지 올라간다. 단군신화에 환웅이 삼천의 무리를 이끌고 신단수에 내려왔다는 내용이 있다. 이 신단수는 오늘날의 당나무인 신수와 제단의 복합적 형태인데, 신단수의 등장이 바로 성황당의 기원이다. 이어 삼한의 제천의식을 비롯하여 부여의 영고, 가야 건국의 수로왕 신화, 신라의 박혁거세 신화 등에서도 등장한다. 고려와 조선의 기우제 역시 공동 목적으로 올리는 농경의례의 한 갈래로 볼 수 있어서, 동신 신앙은 수천 년을 이어져 온 한민족의 종교적 현상으로 전승되고 있다.



다양한 형태를 가진 성황



성황당 신앙은 주로 마을 공동체의 제의 대상으로 돌무더기, 신목, 신당 형태로 전한다. 또한 이러한 요소들은 단독으로 존재하는 경우와 복합적으로 존재하는 경우가 각각 있다. 신당의 경우도 그 안에 어떤 신을 모시고 있느냐에 따라 당집의 성격도 달라진다. 당의 형태가 자연물인 경우는 돌무더기나 수목인데 주로 마을의 입구에 형성된다. 이 경우 제의 형식 또한 지극히 개인적으로 침을 뱉거나 돌을 던져 개인의 소원이나 공동체의 소원을 빈다. 신당이 만들어지는 경우는 마을의 신성한 곳이나 산속에 위치하며 주로 무속식이나 유교식으로 신성한 날을 잡아 제의를 지낸다. 공동제의를 통해 마을의 무사와 풍농, 풍어와 가축 번성 등을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