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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국학진흥원

교육공간

향교구역
동서재
동서재

향교 동서재

일반정보

학생들이 생활하고 공부하는 기숙사



동서재는 향교 학생들이 먹고 자며 학문을 갈고 닦는 기숙사이다. 강당인 명륜당에서 볼 때 왼쪽을 동재, 오른쪽을 서재라고 부른다. 강당 앞에 동서 양재가 마주보고 놓여 있고 가운데에 마당을 형성하도록 하였다. 동재에는 서재보다 선배급 교생이나 양반이 머물고, 서재에는 후배이거나 평민이나 서얼이 머물렀다. 그리하여 동재유생과 서재유생이라고 불렀다. 양반들은 관아와의 관계를 위해서 입학하였고, 평민들은 군역을 면제 받는 대신 향교에 필요한 여러 일을 해주며 함께 공부하였다.



온돌방을 중심으로 설계된 살림집 형식



동서재는 향교 학생들이 생활하는 살림집 형식이다. 명륜당은 강론을 위한 대청마루가 중심이고 양쪽이나 한쪽에 방을 두는 평면구성이다. 이에 비해서 동서재는 학생들의 생활을 위해 온돌을 둔 방을 중심으로 계획되었다. 일반적으로 일자형 맞배지붕이 많았다. 규모 역시 3칸에서 4칸의 규모가 일반적이지만, 2칸의 소박한 경우나 부엌이 덧달린 7칸의 큰 규모까지 다양하였다. 평면형식은 크게 온돌방에 툇마루가 없는 형식과 툇마루가 있는 형식으로 분류할 수 있다.

전문정보

향교 학생들의 기숙사, 동서재(東西齋)



동서재는 교생(校生)들의 숙식(宿食)과 공부(工夫)를 위해 마련된 곳이다. 강당(講堂)에서 볼 때 왼쪽을 동재(東齋), 오른쪽을 서재(西齋)라고 한다. 강당과 동서 양재는 직각으로 놓여 그 가운데에 마당을 형성하여 향교의 핵심 공간을 만든다. 동재에는 서재보다 선배급 교생이 머무는 것이 원칙이었다. 그리고 서재에는 후배이거나 신분이 다른 평민이 머물렀다. 그리하여 신분을 동서재에 적용하여 동재유생(東齋儒生)과 서재유생(西齋儒生)을 구분하였다. 그러나 향교의 기능이 쇠퇴하면서 규모가 줄어들거나 없어지는 경향이 있고, 때로는 관리사(管理舍)로 사용되는 경우도 있었다.

조선시대에 향교에서 공부하는 교생들의 경우 군역(軍役)이 면제되었다. 당시 양반들은 군역 자체가 면제되어 향교에 굳이 들어가지 않아도 되었다. 그렇지만 공립학교로써 관아(官衙)와 깊이 관련되어 있는 향교의 특성 때문에 교육 기능이 약화되었다고 할지라도, 중앙과의 관계를 맺기 위해서 향교에 입학하기도 하였다. 따라서 동재는 향교 운영을 위한 양반들이었고, 서재는 군역을 면제받는 대신 향교 운영에 필요한 잡역(雜役)을 담당하는 평민층이 머문 장소가 되었다. 신분에 따라 양반은 액내교생(額內校生)이 되었고, 평민이나 서얼은 액외교생(額外校生)이 되었다.

동서재는 명륜당 정면에 좌우로 서로 마주보고 배치하고 가운데 마당을 만드는 배치형식이 일반적이다. 동서재를 모두 배치한 향교가 130여 개의 향교에서 가장 일반적으로 보이는 형태이다. 동재나 서재 한쪽만 배치하는 형식이 약 30여 개에 달하고 있는데, 대개 동재를 택하고 있다. 또한 동서재가 대칭되면서 규모와 평면 구성이 같은 재가 있고, 규모는 같으나 평면 형태가 다른 재도 나타나고 있다. 대체로 동서 양재는 대칭을 이루면서 평면형태나 규모를 달리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동서재는 명륜당의 기능을 도와주며 교생들이 생활하는 살림집 형식이라 할 수 있다. 명륜당은 강론을 위한 대청(大廳) 위주의 평면계획에 양쪽이나 한쪽에 방을 두는 평면구성이다. 이에 비해서 동서재는 유생들의 기숙을 위해 온돌을 둔 방을 위주로 계획되었다. 향교의 다른 어느 건물보다 평면 형식이 다양하게 계획된 것으로 볼 때 규범적인 성격이 약한 자유스러운 구조를 가지고 있다. 원형이 많이 없어졌으나 일반적으로 일자형(一字型) 맞배지붕으로 되어 있다. 또한 동서재의 규모 역시 3칸에서 4칸의 규모가 일반적이지만, 2칸의 소박한 경우도 있고, 부엌이 덧달린 7칸의 큰 규모까지 다양한 규모를 가지고 있다.

평면형식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는데, 온돌방에 툇마루가 없는 형식과 툇마루가 있는 형식으로 분류할 수 있다. 툇마루가 없는 형식에는 온돌방으로만 형성된 구조와 온돌방과 부엌으로 구성된 구조, 온돌과 대청으로 구성된 구조, 대청으로만 이루어진 구조가 있다. 툇마루가 있는 형식은 툇마루 후면에 온돌만 이루어진 구조, 툇마루 좌측이나 우측에 온돌이나 대청, 아니면 부엌을 둔 경우가 있다. 또한 대청 좌우에 온돌을 두고 온돌 전면에 툇마루를 둔 구조도 있다.

비교대상

영천향교 동서재



영천향교는 보물 616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경북 영천시 교촌동 46-1번지에 위치한다. 유래루를 지나 계단으로 올라서면 명륜당과 동서재를 만날 수 있다. 영천향교의 동서재는 정면 4칸, 측면 2칸의 맞배지붕 건물이 같은 모양으로 마주보고 있다. 좌측 2칸은 온돌방으로 되어 있고, 우측 2칸은 마루로 되어 있다. 맞배지붕의 양쪽 끝에는 풍판을 설치하고 있다. 온돌방은 향교에서 거주하는 원생들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되었고, 마루는 원생이 휴식을 취하거나, 많은 인원이 모일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되었다.



인동향교 동서재



인동향교는 문화재자료 20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경북 구미시 임수동 409-3번지에 위치한다. 외삼문을 지나면 명륜당 앞에 마주 서 있는 동서재를 만날 수 있다. 인동향교의 동서재는 2층의 기단 위에 조성되어 있다. 정면 3칸, 측면 2칸으로 맞배지붕을 하고 있다. 맞배지붕 양쪽으로 풍판을 설치하고 있다. 정면 3칸에 온돌방으로 구성되어 있고, 각각 미닫이문이 설치되어 있다. 정면 앞으로 반 칸의 툇마루가 설치되어 있어 비상시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명륜당과 마찬가지로 화려하지 않은 단청이 칠해져 있다.



강릉향교 동서재



강릉향교는 시도유형문화재 99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강원도 강릉시 교동 233번지에 위치한다. 강릉향교의 명륜당 뒤편으로 돌아가면 수직으로 나란히 마주하는 동서재를 만날 수 있다. 다른 향교에서 볼 수 없는 특이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정면 5칸, 측면 2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풍판이 있는 맞배지붕 형식의 건물이다. 기단 가운데 동서재로 오를 수 있는 계단이 설치되어 있고 폐쇄적으로 가운데 칸에 하나의 문만 있어 이 문으로만 출입이 가능하게 되어 있다. 나머지 칸은 창을 내어 달았다. 내부는 온돌이 아닌 마루로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