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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국학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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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루터돛단배
두물머리 나루터 전경
두물머리 나루터 전경_1 돋보기
나루터돛단배

뭍길과 물길이 만나는 곳에 생기는 강가마을



우리나라의 7대강은 내륙 깊숙이 국토를 가로지르면서 흐르고 있어서 물길이 차지하는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더구나 물길이 뭍길과 서로 만나는 곳에는 의례히 큰 나루터 마을이 생겼다. 이런 곳은 사람들의 왕래가 잦고 물자의 집산과 유통도 활발하다. 나루터에는 먼저 배가 머물고 떠나며, 배를 수리하기도 하는 도선장이 있다. 그리고 나루터에 모이는 물자를 보관하고 유통시켜주는 객주와 창고들이 늘어서게 마련이다. 또한 나그네 길에 지친 몸을 누이고 주린 배를 채워주는 주막이 있다. 그리고 그 뒤편이나 강을 따라서 민가와 좁은 경작지가 놓여지게 마련인데, 흔히 강을 사이에 두고 쌍둥이 마을이 생기기도 한다.



사람과 물자를 실어 나른 강배



큰 강이나 깊은 냇물처럼 징검다리나 나무다리로 건널 수 없을 때 쓰이는 중요한 운송수단이 바로 배다. 우리나라 배를 ‘한선’이라 부르는 데 바다길에 쓰이는 해선과 강물길에 쓰이는 강선으로 크게 나눌 수 있다. 강선, 즉 강배는 우리나라의 낮은 강바닥에 맞추기 위해서 배 밑바닥의 너비가 넓고 뭍과 만나는 부분에 마루를 대어서 사람이나 가축이 오르내리기 편하게 만들어져 있다. 큰 규모의 장사거룻배는 돛을 달아서 바람의 힘을 이용해 보다 많은 물자를 실어 나르기도 하였다. 자동차와 기차를 이용한 육상 운송의 발달과 강 곳곳에 댐이 생기면서 나룻배는 추억 속으로 사라졌다.



땔나무와 목재를 하류로 흘러 보내는 뗏목



조선시대 내륙의 큰 물길에는 길게 이어져 내려오는 뗏목을 흔히 볼 수 있다. 강물의 자연스런 흐름을 이용하여 상류의 좋은 목재를 떼로 엮어 하류로 운반한 것이 뗏목이다. 우리나라에서 유명한 뗏목은 바로 압록강, 두만강, 한강, 낙동강처럼 큰 강이 있는 곳이다. 상류의 거대한 숲에서 울려 퍼지는 도끼질 소리가 강변으로 이어져 목재의 양끝을 다듬는 소리가 이어진다. 뚫어진 구멍을 이어 여울에서도 풀리지 않게 단단히 묶고 양쪽에 받침목인 강다리를 세우고 그레라 부르는 노를 얹으면 완성된다. 앞구잽이와 뒷구잽이라 부르는 두 사공이 노래를 부르며 하류로 흘러가는 모습을 이제는 볼 수 없는 풍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