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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국학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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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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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정보

성벽과 사람을 보호하는 시설



성벽이나 옹성 위나 성문의 문루 아래를 둘러싼 낮은 축담을 여장이나 여담이라고 부른다. 설치하는 위치에 따라 다른 이름으로 불려지는데 특히 문루 주위에 둘러친 것을 특히 여장이나 여담이라고 한다. 문루 아래의 여장은 문루를 매우 중요한 곳으로 만들어 경계나 지휘에 유리한 장소로 만든다. 특히 지붕 처마와 무지개 밑 사이의 공간을 좁혀 주므로 불이나 화포의 공격을 막는데 유리한 역할을 담당하게 한다. 긴 성벽에 설치된 여담은 이동하는 병사들의 생명을 보호하는 역할과 함께 여담의 구멍을 통해서 효율적인 공격을 할 수 있도록 해준다.



방어와 공격에 유리하게 설계한 담장



여담은 세워진 모양에 따라 크게 평여장, 반원형여장, 철형여장으로 나눈다. 그 가운데 평여장은 가장 널리 적용된 일반적인 유형으로 타의 윗면이 수평을 이룬 타와 타의 연속 여 장이다. 타와 타 사이에는 타구가 설치되고 타의 길이는 거의 일정하게 마련되었다. 하나의 여장에는 또 총구멍이 설치되어 있다. 그리고 총구멍과 타구의 밑면은 밖을 향해 경사지도록 하였다. 이는 근접해 있는 적을 쉽게 공격하기 위한 방어시설이다. 여장은 전돌, 막돌, 하부에 막돌을 쌓고 상부에 전돌을 쌓고 옥개전을 덮은 것 등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전문정보

아군을 지키고 적을 공격하기 쉽게 만든 시설, 여장(女墻)



여장(女墻)은 기본 성벽(城壁)이나 성문(城門), 옹성(甕城) 위에 성 벽면을 따라 축조된 축담을 말한다. 이것을 다른 말로는 여첩(女堞) 혹은 타(垜)라고도 한다. 이 여장 벽면에는 총안(銃眼)과 타구(垜口)가 설치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여장은 그 외형의 입면(立面) 모양에 따라 크게 세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즉 평여장(平女墻), 반원형여장(半圖形女墻), 철형여장(凸形女墻)이다.

평여장은 가장 일반적인 유형으로 타(垜)의 윗면이 수평을 이룬 타와 타가 계속 이어지는 여장이다. 타와 타 사이에는 타구가 설치되고 타의 길이는 거의 일정하였다. 그리고 타의 벽면에는 보통 방형의 총안(銃眼)을 뚫었다. 그리고 총안과 타구의 밑면은 밖을 향해 경사지도록 하였다. 이는 근접해 있는 적을 쉽게 공격하기 위한 방어시설이다.

반원형여장은 사례가 많지 않다. 수원 화성(華城)의 경우를 보면 수문(水門)이나 암문(暗門)에 부분적으로 설치되어 있다. 모양은 반원형 타를 연속으로 붙여 놓은 여장이다. 이 여장은 다른 여장에 비해 근접한 적을 집중적으로 공격하기 쉽게 만든 여장이다. 또한 타와 타 사이가 조밀하게 설치되어 한곳으로 몰려드는 적을 일시에 물리칠 수 있도록 하였다.

철(凸)형 여장은 평여장의 변형 여장으로 평여장의 모양에서 타구를 두 단으로 접어 만든 것이 다르다. 따라서 타의 모양이 요(凹)형이 되고 타구는 철(凸)형으로 되어 멀리 있는 적과 가깝게 있는 적을 일시에 공격하도록 만들었다. 따라서 여장 설치는 옹성, 적대, 치 등 적을 사격하는데 편리한 지점들에 사용되었다. 타면에는 중심에 원총안 한 개를 뚫었을 뿐이다. 이러한 여장형식은 수원성에서만 볼 수 있다.

비교대상

해미읍성 성벽여장



해미읍성은 사적 116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충남 서산시 해미면 읍내리 16번지에 위치한다. 해미읍성의 추성 시기는 1491년으로 군사적 기능과 행정적 기능을 지닌 읍성이다. 원형의 성곽 형태를 지니고 있다. 성곽의 둘레는 1,989미터 이며, 성곽의 높이는 4.5미터 이다. 해미읍성의 성은 자연석 쌓기를 기본으로 하고, 성문이 있는 곳만 장방형 쌓기를 하여 홍예문을 설치하였다. 자연석 큰 돌을 밑으로 깔고 위쪽으로 갈수록 작은 돌로 쌓아 성의 안정감을 더해주고 있다. 기록에 따르면 성벽 위쪽에 여장이 설치되어 있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보이지 않는다.



고창읍성 성벽여장



고창읍성은 사적 145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전북 고창군 고창읍 읍내리 126번지에 위치한다. 고창읍성의 축성시기는 1573년이며, 군사적 목적으로 쌓은 성이다. 원형의 성곽 형태를 지니고 있다. 성곽의 둘레는 1,680미터 이며, 성곽의 높이는 3.6-4미터 이다. 축성에 사용된 석재는 거의 자연석이지만, 초석, 대리석, 당간지주 등 절터에서 나온 석재들도 볼 수 있다. 특히 북문인 공북루의 주춧돌 높이는 제각각 1미터쯤 되는 것과 기둥이 땅바닥까지 내려온 것도 있다. 고창읍성은 야산을 이용하여 바깥쪽만 석축으로 쌓은 내탁법을 사용하였다. 성문 앞에는 옹성을 만들어 적으로부터 성문을 보호할 수 있게 하였다.



낙안읍성 성벽여장



낙안읍성은 사적 302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전남 순천시 낙안면 동,서,남내리에 위치한다. 낙안읍성의 축성시기는 잘 알 수 없으나, 1423년 개축한 기록이 있다. 낙안읍성은 행정 목적으로 지어진 건물이다. 정방형의 성곽형태를 지니고 있다. 성곽의 둘레는 1,384미터 이며, 성곽의 높이는 4미터다. 낙안읍성의 성벽은 자연석 쌓기로 충실하게 지어진 성이다. 큰 돌을 기본으로 쌓고 틈새를 작은 돌로 메우고 있다. 큰 돌을 밑에 위치시키고, 위쪽으로 갈수록 작아진다. 성문 근처에는 여장을 설치하여 총안과 타구를 만들었다. 역시 자연석을 장방형에 가깝게 다듬어 축성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