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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국학진흥원

목조건축물

교육시설
내삼문
내삼문

향교 내삼문

일반정보

산 자와 죽은 자가 함께 드나드는 신성한 출입문



향교에서 문묘, 즉 제사공간의 정문을 내삼문이라 한다. 제사의식을 위한 신성한 공간의 문으로 신문, 신삼문, 묘삼문, 내신문이라 불리기도 한다. 제사공간에서 문의 성격은 단순한 출입을 위한 기능이 아니라, 석전제향과 같은 제례의식에 맞게 절차와 격식을 제어하는 역할도 함께 한다. 향교 경내에 들어가서 다시 신전으로 들어가는 문을 따로 설치하여 잡인의 출입을 금하며 정결하고 엄숙한 분위기를 항상 유지하기 위하여 만든 문이다. 또한 대성전과 같은 제사공간, 교육공간보다 높은 위계를 가진 공간을 명확히 하여 정신적 지주인 공자와 성현들에 대한 가르침을 이어받는다는 의미도 강조하는 문이다.



삼칸으로 만들어 좌측으로 들어가 우측으로 나오는 문



내삼문은 일반적으로 문이 3개 달린 삼칸 형식으로 만들어 삼문이라 부른다. 기둥이 한줄로 서는 일주문 형태를 보여주기도 한다. 3개의 문 가운데 사람은 왼쪽으로 들어가서 오른쪽으로 나오는 ‘좌입우출’의 원칙에 따라서 드나든다. 중앙문은 신문이라 하여 제향의식 때만 열어놓는다. 위계적으로도 이곳이 제일 높아서 양옆의 협문보다 넓게 만든다. 문짝은 협칸이 외짝일 때도 이곳만은 두 짝으로 만들어 넓게 보이게 만든다. 내삼문은 기본적으로 한 군데에서 세 군데까지 설치하지만 정문은 반드시 삼문이고 나머지가 협문이다.

전문정보

제사공간의 정문, 내삼문(內三門)



향교에서 문묘(文廟), 즉 제사공간의 출입문을 내삼문이라 한다. 제사의식을 위한 신성한 공간의 문으로 신문(神門), 신삼문(神三門), 묘삼문(廟三門), 내신문(內神門)이라 불리기도 한다.

향교의 영역은 반드시 제사(祭祀)공간과 강학(講學)공간으로 구분된다. 두 공간의 경계선에 담장을 둘러싸서 영역을 만들고, 각 영역에는 출입문을 두어 영역을 구획하여 출입을 위한 용도 외에 상징적인 의미도 함축하고 있다. 즉 살아있는 사람을 위한 출입 기능 외에 죽은 사람들 역시 출입한다고 보았다.

제사공간에서 문의 성격은 단순한 출입을 위한 기능이 아니라 석전제향(釋奠祭享)을 위한 의식기능에 맞게 격식을 제어하는 문의 구성이라 할 수 있다. 좀더 구체적으로 표현하면, 경내에 들어가서도 다시 신전으로 들어가는 문을 따로 설치하여 잡인의 출입을 금하며 정결하고 엄숙한 분위기를 항상 유지하기 위하여 만든 문이다.

내삼문이 세 개의 문으로 나누어 만들어진 것은 신의 출입과 사람의 출입을 구분하기 위해서였고, 세 개의 문 가운데 중앙은 신문이라 하고, 양측문은 인문(人門)이라 했다. 내삼문은 항상 닫아두는 것이 상례이고 제향의식 때만 열어 놓는다. 양쪽 인문은 항시 열어 두어 참배객이 드나드는 것을 허용하며, 중앙의 신문은 제사 때만 열어 두어 헌관(獻官)만 출입하게 한다. 일반 제관들은 동입서출(東入西出)이라 하여 동문으로 들어가고, 서문으로 나오도록 되어 있다.

대성전 정면의 내삼문은 한 군데에서 세 군데까지 설치하는 것을 기본으로 삼고 있다. 일반적으로 대성전 정면에 내삼문 1개만을 설치하는 것이 가장 많다. 구성방법은 보통 정면 3칸에 측면 1칸의 삼문으로 구성되나, 3칸의 일주문(一柱門)을 배치한 경우도 있다. 2개의 문이 설치된 경우는 1개의 문을 설치한 경우와 마찬가지로 대성전 중심 정면에 삼문을 주고, 그 좌측이나 우측 가운데 한 군데에 협문(夾門)을 두는 경우다. 동측이나 서측에 문을 두는 경우는 제향의식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설치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3개의 문을 설치하는 경우는 대성전 중앙에 삼문을 두고, 그 좌우에 각각 협문을 두는 방식으로 제향의식의 기능에 맞게 문을 설치한 것이다. 또한 이외에도 내삼문 없이 교육공간과 영역이 연결되어 축대로 공간을 나누는 경우도 있다.

삼칸의 문 가운데 위계적(位階的)으로도 중앙의 문이 제일 높아서 양옆의 협문(夾門)보다 더 넓다. 문짝은 협칸(夾間)이 외짝일 때도 이곳만은 2짝으로 만든다. 내삼문은 제사공간이 앞에 있고 교육공간이 뒤에 있는 ‘전묘후학(前廟後學)’형과 병렬형의 배치형만을 제외하고는 교육공간과의 연결성을 강조하는 역할을 한다.

비교대상

인동향교 내삼문



인동향교는 문화재자료 20호로 지정되어 있고, 경북 구미시 임수동 409-3번지에 위치한다. 명륜당을 지나 바로 뒤에 삼문을 만날 수 있다. 제사시설 즉 신성한 사당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내삼문을 거쳐야만 한다. 인동향교의 내삼문은 정면 3칸, 측면 1칸으로 구성되어 있다. 삼문의 일반적인 형태를 취하고 있다. 지붕은 평대문처럼 맞배지붕을 하고 있고, 정면 앞쪽으로 담장을 두르고 있다. 3칸 모두 양쪽여닫이 판문으로 설치하고, 뒷면에 잠금장치를 하고 있다. 보통 삼문의 동문만 개방하여 출입을 하게 한다.



영천향교 내삼문



영천향교는 보물 616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경북 영천시 교촌동 46-1번지에 위치한다. 유래루를 지나 명륜당 뒤편으로 사당으로 들어서기 전 이 내삼문을 만날 수 있다. 영천향교 내삼문은 교육공간과 제사공간을 구분하는 석축 위에 양측면으로 담장을 끼고 위치해 있다. 지붕은 날렵하게 양끝이 과장되게 올라갔다. 가구의 형식은 3가량 맞배지붕의 구조를 가지고 있다. 기단을 계단처럼 3단으로 나누어 올렸고, 1단 기단 위에 초석을 놓고, 기둥을 설치하고 있고, 3단의 기단 위에 판문을 설치하여 내삼문을 크게 보이게 한 특징이다.



영주향교 내삼문



영주향교는 문화재자료 23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경북 영주시 하망동 167번지에 위치한다. 영주향교는 현재 영주여고 내에 있는데, 영주여고의 왼편으로 보인다. 누각을 끼고 돌아 교육공간 마당으로 들어서면 작은 삼문을 만날 수 있다. 영주향교의 내삼문은 협문과 같이 규모가 작다. 정면 1칸과 측면 1칸으로 구성되어 있고, 지붕은 맞배지붕으로 정면의 규모가 작아 상대적으로 지붕의 규모도 작은 모습이다. 정면은 양쪽 여닫이 판문으로 되어 있고, 갈색과 청색의 단청으로 칠해져 있다. 내삼문이 간략화 되어 있고, 마치 일반 가묘의 사주문과 같은 형식을 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