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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국학진흥원

목조건축물

서민주택
한약방
한약방

한약방

일반정보

서민들의 종합 의료 진료소



일반 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우리의 전통 의료기관이 한약방이다. 전통 한약방에서는 맥진 등의 진찰, 침과 뜸을 위주로 한 치료, 약재를 위주로 한 처방, 장기 중환자의 입원치료까지 종합적인 의료행위를 제공하였다. 조선시대의 의료제도는 국가기관에서 관리하는 의료기관이 대부분이었지만 국가기관의 의료혜택은 서민에게 두루 미칠 수 없었다. 국가관리의 의료기관에서는 일정한 수준의 의료전문인들이 진료를 했지만, 민간 의료기관인 한약방은 국가기관에서 퇴직한 의료인이나 이들로부터 도제식으로 배운 의료종사자들이 진료했다.



진단, 치료, 약재처리 공간으로 이루어진 한약방



규모에 따라 상당한 차이가 있기는 하나 한약방은 진단, 치료, 약재의 조제와 같은 기본기능은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므로 한약방에서 적어도 진단이나 침과 뜸과 같은 치료행위를 하기 위해서는 의원과 환자가 외부의 시선으로부터 차단된 공간, 약재를 조제하기 위해서 여러 종류의 약재를 체계적으로 준비해 둔 약장이나 약재를 처리할 수 있는 마루와 같은 공간이 필요하다. 또 환자의 입원이나 약재창고 등의 기능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배려하였다. 그러나 환자의 진단, 치료기능과 약재조제기능 혹은 입원환자실 등은 기능적으로 분리될 수 있기 때문에 한약방에 이를 반영하여 ㄱ자형, ㄷ자형으로 된 경우가 있다.

전문정보

국가 의료제도를 보완하는 서민 의료기관, 한약방(韓藥房)



일반 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우리의 전통적 의료기관이 한약방이다. 요즘은 한의원(韓醫院)과 한약방이 분리되어 한의원은 진찰과 치료를 할 수 있지만, 한약방은 처방된 약재의 조제만 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의 전통적 의료행위는 맥진(脈診) 등의 진찰과 침과 뜸을 위주로 한 침구(鍼灸)치료와 약재처방, 입원치료까지 분리될 수 없는 것이었다. 또 생명을 다루는 의료발전의 성과는 인간의 기본적 수요이므로 고대사회에서부터 왕을 비롯한 귀족에게 그 일차적 혜택이 돌아갔다. 따라서 의학의 발전과 성과는 본질적으로 지식과 권력이 연결되어 있기 마련이다. 그러므로 고대사회에서 조선에 이르기까지 의료제도는 대체로 국가에서 관리하는 의료기관이 대부분이었다. 조선의 의료제도는 우선 고려 때부터 시행한 과거제도를 확충하여 의료인의 사회적 진출을 확대하고, 교육제도와 의료기관을 대대적으로 정비했다. 교육기관으로는 중앙 및 각 도에 의학원(醫學院)을 설치하고 ‘의학교수관’을 파견했다. 또 ‘습독청(習讀廳)’을 설치하여 의방서(醫方書)를 정리, 연구하여 의학을 공부하는데 도움을 주도록 했다. 의료기관으로는 중앙에 ‘내약방(內藥房)’, ‘전의감(典醫監)’, ‘혜민국(惠民局)’, ‘동서대비원(東西大悲院)’, ‘제생원(濟生院)’, ‘종약색(種藥色)’ 등이 있었고, 지방에는 ‘의원(醫院)’이 있었다. 이중 전의감은 주로 왕실의 의료와 아울러 의학교육을 담당했으며, 혜민국은 일반 민중의 치료를, 동서대비원은 전염병과 구호사업을, 제생원은 약재의 채취와 의서의 수집, 민중의 의료를 담당했다. 부녀자의 진료를 담당하는 의녀(醫女)가 있어, 남녀의 구분이 엄격한 봉건사회에서 부녀자의 의료에 대처했다. 여기서 조선의 의료제도에 의료전문교육이 있는 점, 과거제에 의료분야를 두었던 점, 서민을 대상으로 한 국가의료원인 혜민국과 동서대비원을 둔 점, 그리고 지방에도 의원을 두었던 점, 여성전문 의료인인 의녀를 두었던 점에 주목해야 한다.

그러나 국가기관의 의료혜택은 서민에게 두루 미칠 수 없었다. 국가관리의 의료기관에서는 일정한 수준의 의료전문인들이 진료를 했지만, 민간 의료기관인 한약방은 국가기관에서 퇴직한 의료인이나 아니면 이들로부터 도제식으로 배운 의료종사자들이 진료했다. 지방에 의원을 두었다는 점에서 ‘의원’ 혹은 ‘한의원’은 국가제도에 편입된 것으로, 한약방은 민간 설립 의료기관으로 볼 수 있다. 한약방을 경영하는 의료인들 간의 의료수준의 차는 컸고 그것은 대체로 지방도시 규모에 비례했을 것으로 보인다.

한약방 건물은 규모의 차이는 있지만 기본적으로 진단, 치료, 약재의 조제와 같은 기능을 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었다. 그러므로 한약방은 적어도 진단이나 침과 뜸과 같은 치료행위를 하기 위해서는 의원과 환자가 외부의 시선으로부터 차단된 공간, 약재를 조제하기 위해서 여러 종류의 약재를 체계적으로 준비해 둔 약장이나 약재를 처리할 수 있는 마루와 같은 공간이 필요하다. 또 환자의 입원이나 약재창고 등의 기능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요구되었다. 환자의 진단, 치료기능과 약재조제기능 혹은 입원환자실 등은 기능적으로 분리될 수 있기 때문에 한약방에 이를 반영하여 ㄱ자형, ㄷ자형으로 된 경우가 있다.

비교대상

하회 유성하가옥 안채



유성하가옥은 경북 안동시 풍천면 하회리 하회마을 내에 위치한다. 이 가옥은 정면 4칸 반, 측면 1칸, 왼쪽에 2칸을 덧댄 ㄱ자형 가옥으로 현재 안채로 사용된다. 이 가옥의 구성은 한약방과 매우 유사한 형태를 가지고 있는데, 대청과 온돌방의 배치가 그것이다. 정면은 온돌과 대청으로 이루어졌으며, 왼쪽채는 부엌과 온돌로 구성되어 있다. 진료방인 온돌과 약재를 말리고 환자들을 대기하게 하는 대청마루가 주 공간이다.



국립민속박물관 한약방



국립민속박물관은 서울특별시 종로구 세종로 1-1번지에 위치한다. 실내박물관으로 들어가는 정문과 멀지 않은 곳에 상점과 주막 옆으로 나란히 전시되어 있다. 기본 구조는 상점과 크게 다르지 않고, 다만 환자를 진료할 수 있는 온돌이 설치되어 있다. 이 건물은 정면 3칸, 측면 1칸의 팔작지붕으로 구성되어 있다. 정면은 판문으로 열고 닫을 수 있게 하고, 왼쪽은 약제를 판매하거나 건조시키게 문을 위아래로 걸치게 만들었다. 또한 오른쪽은 환자를 진료하고 치료하는 공간을 마련하고 있다.



대망드라마세트 한약방



대망드라마세트는 충북 제천시 청풍면 물태리 청풍문화재단지 내에 조성되어 있다. 드라마를 찍기 위해 만든 세트이기 때문에 세트의 특징이 그대로 나타난 건물이다. 기와로 된 와가이며, 한 건물 안에 다양한 상점들이 펼쳐져 있다. 카메라 각을 여러 방향으로 돌려 마치 다른 상점으로 보이게 하였다. 이 약방은 정면, 측면, 후면의 벽면 없이 기둥과 마루바닥과 지붕으로 구성하였다. 그 안에 약을 보관하는 약재장을 넣고, 천정에는 대를 걸어 약봉지를 걸어 두어 약방의 분위기를 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