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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국학진흥원

생활공간

재실구역
재사전사청
재사전사청

재실 재사전사청

일반정보

신성한 제수를 보관하는 예절의 공간



묘제를 치르기 위해서 건설된 재실은 크게 두 기능을 충족하는 공간으로 이루어져 있다. 제사와 직접 관련된 재사공간과 간접적으로 재실을 유지하는 주사공간이 그것이다. 재사공간은 다시 제사준비, 숙식, 수장 기능에 따라 공간을 나눌 수 있다. 그리고 주사공간은 관리와 창고 공간으로 나눌 수 있다. 재사공간과 주사공간으로 나눈 이유는 기능에 따른 중요도의 차이가 분명하였으며, 재사공간이 한시적으로 묘제사 기간 동안만 사용된다면 주사공간은 상시적으로 사용되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재사공간 가운데서 수장기능을 담당하는 공간으로 전사청과 고방이 마련된다.



제기와 제수를 보관하는 수장공간



전사청은 크게 재사공간 가운데 누마루나 대청과 같은 공식적인 준비공간과 구별하기 위해서 붙여진 명칭이다. 이미 상차림된 제수와 제기를 보관하는 신성한 저장고 역할 뿐만 아니라 장만한 제수를 손질하는 중요한 공간이다. 재실뿐만 아니라 모든 제사용 건축에는 필수적인 시설이며, 제사 공간으로 옮기기 전에 차리는 순서에 따라 진설해 놓는다. 결국 이 진설 순서에 따라 의식 절차의 동선이 결정되므로 사당과 매우 가까운 곳에 배치된다. 재사에 따라서는 독립적인 부엌이 연결되거나 고방이 이어져 있는 경우도 있다.

전문정보

제수를 수장하는 공간, 전사청(典祀廳)



묘제(墓祭)를 치르기 위해서 건설된 재실(齋室)은 크게 두 기능을 충족하는 공간으로 이루어져 있다. 재사(齋舍)공간과 주사(廚舍)공간이 그것이다. 재사공간은 다시 제사준비공간과 숙식공간 그리고 수장공간으로 나눌 수 있다. 그리고 주사공간은 관리와 저장공간으로 나눌 수 있다.

재사공간과 주사공간으로 나눈 이유는 기능에 따른 위계(位階) 차이가 분명하였으며, 재사공간이 한시적으로 묘제사 기간 동안만 사용된다면 주사공간은 상시적으로 사용되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재사공간을 자세히 살펴보자. 제사를 준비하는 공간은 누(樓)와 대청(大廳)이고, 숙식공간으로 종손실(宗孫室), 수임방(首任房), 유사방(有司房), 헌관방(獻官房), 전임실(前任室), 참제인실(參祭人室)이 있다. 그리고 제사용 수장공간으로 전사청(典祀廳)과 고방(庫房)이 마련된다. 고방(庫房)은 주로 참제인들의 물건과 의관을 보관하는 곳으로, 일회적인 재실의 용도에 따른 고유한 기능이다.

다음으로 주사공간은 재실 안에서 가장 위계가 낮으며 재실의 관리를 위해서 필요한 공간이다. 먼저 관리인이 생활하는 관리인방으로 고직이방이라고도 하며 유사방이나 참제인방과 함께 쓰이기도 하였다. 다음으로 정지가 있는데 제사음식이나 식사를 장만하는 곳이다. 마지막으로 재사 주변의 묘전(墓田)에서 거둔 수확물이나 농기구 등을 보관하는 창고이다.

이상에서와 같이 전사청은 크게 재사공간 가운데 루나 대청과 구별하기 위해서 붙여진 명칭이다. 이미 상차림된 제수(祭需)와 제기(祭器)를 보관하는 신성한 저장고 역할 뿐만 아니라 장만한 제수를 손질하는 중요한 수장공간이다. 재실뿐만 아니라 모든 제사용 건축에는 필수적인 시설이며, 의례동선(儀禮動線)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위치에 배치된다. 재사에 따라서는 독립적인 부엌이 연결되거나 고방이 이어져 있는 경우도 있다.

비교대상

숭실재 재사전사청



숭실재는 시도유형문화재 146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경북 안동시 서후면 성곡리 886번지에 위치한다. 숭실재의 재사전사청은 정면 6칸, 측면 3칸의 맞배지붕을 한 건물이다. 이 재사전사청은 재사와 전사청이 결합되어 있다. 전사청의 구실을 할 수 있도록 왼쪽 2칸에 부엌을 들이고, 나머지는 온돌방으로 사용하고 있다. 온돌방 앞에는 툇간을 두고 있다. 또한 부엌 쪽으로 들어가면 재사전사청 뒤쪽으로 통하는 문이 있는데, 그 문을 열고 나가면, 다시 길게 이어진 툇마루가 상당히 넓게 배치되고 있다. 따라서 이 툇간은 부엌에서 장만한 제수를 임시 보관하는 용도로 사용되었을 것이다.



능동재사 전사청



능동재사는 중요민속자료 183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경북안동시 서후면 성곡리 393번지에 위치한다. 능동재사의 전사청의 기본구조는 ㄱ자형을 가지고 있다. 정면 3칸, 측면 2칸의 건물에 정면 3칸, 측면 2칸의 집이 서로 붙어 있는 지붕이 ㄱ자인 맞배지붕을 가지고 있다. 대부분 넓은 대청 구조로 되어 있고, 일부 온돌로 구성되어 있어, 음식을 임시로 보관하거나, 유사시 숙식을 해결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전사청은 앞에 부엌시설과 바로 연계될 수 있도록 가까이 붙어 있는 배치를 가지고 있다.



남흥재사 전사청



남흥재사는 시도민속자료 28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경북 안동시 와룡면 중가구리 535번지에 위치한다. 남흥재사의 전사청은 입구에 부엌 시설과 연결된 구조를 가지고 있다. 남흥재사는 서지재사와 마찬가지로 완전히 폐쇄된 口자 구조를 가지고 있고 지붕은 모두 연결되어 뜰집이다. 따라서 정확히 전사청, 부엌, 재실이 구분되지 않고, 기단의 높낮이로 위계만 확실히 구분하고 있다. 전사청은 서쪽의 부엌과 재실의 중간에 위치하고 있으며, 누마루와도 동선상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다. 온돌 앞에 툇마루를 길게 설치하여 전사청 기능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