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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국학진흥원
   지형별 전통건축>동래부_해안형>산/내/들 자리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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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래부_해안형

산/내/들 자리잡기

금정산과 활령산

동래는 북쪽과 북서쪽의 금정산을 주봉으로 하는 금정산맥과 여기에서 뻗어 나오며 한 단계 낮아진 남동방향의 구월산, 그리고 황령산을 주봉으로 하는 남서방향의 금련산맥으로 둘러싸인 침식분지라고 할 수 있다. 주산인 금정산은 태백산맥의 남단부에 해당하며 해발 802미터의 고당봉을 최고봉으로 초승달 모양의 산줄기를 이루고 있다. 동래의 남쪽에 있는 황령산은 금련산맥 중에서 두 번째로 높은 산으로 높이는 427미터이다. 풍수지리적으로 동래부의 안산이고 옛날 해운포를 감시했던 봉수대가 있던 곳이다. 다음으로 금련산은 해발 415미터로 황령산의 북동쪽 1킬로미터 지점에 있는 산이다. 둥글둥글한 모양에 산림이 우거진 산이다. 마지막으로 구월산은 금련산맥의 지맥으로 해발 320미터이다. 남북으로 뻗어있는 구월산은 옛 동래의 진산으로 윤산이라고 불렸다.

수영강과 바다

소하천인 온천천과 거제천이 합류하여 수영강에 흘러들면서 현재의 수영만으로 유입한다. 수영강은 낙동강에 이어 두 번째로 긴 하천으로 총연장은 20킬로미터이다. 양산군의 원효산에서 발원하여 남서방향으로 흐르다가 재송포에 이르러 금정산에서 발원하는 온천천과 합류하여 수영만으로 유입한다. 옛 동래지방의 명당수로 사천이라 불렸으나 조선시대 하구 부근에 경상좌도수군도사영, 즉 좌수영이 설치되면서 수영천 또는 수영강으로 불리게 되었다. 바다는 동래읍성에서 남쪽 15리 지점에 있다.

수영강 들녁과 동래곡저평야

동래부에는 수영강을 따라 하천의 양안에 좁고 길게 발달한 평야로 낙동강 삼각주평야에 이어 두 번째로 넓은 수영강 들녘이 있다. 수영강의 중류인 연산동에서 수영만으로 열려 있는 하구까지의 평야로 이는 수영강의 범람에 의해 형성되었다. 수영강은 상류가 급류인데 하류는 완만하여 집중 호우가 내리면 자주 범람하게 된다. 이로 말미암아 다량의 토사가 하천의 양 언덕에 퇴적, 비교적 두터운 충적층으로 구성된 범람원을 형성하게 된 것이다. 옛날에는 매우 기름진 평야로 신라시대 이전 장산국 때부터 동래의 생활터전이 되어 왔다. 다음으로 동래곡저평야가 있는데 온천천이 북동에서 남서방향으로 내려가며 좁고 길게 형성된 평야이다.

풍수지리

동래의 주산은 금정산으로 태백산맥의 정기가 이어져내려온 남단부에 해당하며 초승달 모양의 산줄기를 이루고 있다. <<동국여지승람>>에 “금정산의 정상에는 가뭄에도 마르지 않는 샘이 있는데, 물의 빛깔이 황금과 같다. 황금 물고기, 즉 금어가 하늘로부터 내려와 그 샘에서 놀았으므로 금정산이라 부르고, 산 아래에 절을 지어 범어사라 이름했다”고 기록되어 있다. 구월산은 계명봉에서 남진한 지맥이 회동저수지와 온천천 사이를 좁게 뻗어와 부곡동에 솟은 산으로 동래의 진산이다. 옛 이름은 윤산인데 동래 쪽에서 보면 산 모양이 수레바퀴처럼 둥글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또 동래의 남쪽에 위치한 황령산은 동래의 안산이다. 본래 신라 때는 거칠산이라 불렀는데 속칭 거칠뫼라 하는 것을 황령산이라는 한자로 옮긴 것이다.
동래는 금정산 계명봉에서 남진한 용맥이 수영강과 온천천을 사이에 두로 뻗어 내리고, 두 물이 합수한 지점에서 용맥이 멈춤으로 지기가 매우 왕성한 터이다. 풍수에서 용맥을 타고 흐르는 지기는 물을 만나야 멈추고, 그곳에 바람이 불면 지기가 흩어진다고 하였다. 그런데 동래는 계명봉에서 남동진한 기맥이 계좌산->구곡산->장산으로 이어지며 좌청룡이 되고, 또 금정산에서 금정산성->금정봉->금용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우백호가 되어 장풍의 형국이 양호하다. 동래로 진입하는 수구가 좁고 그 안쪽에 마치 삼각주처럼 평탄하고 넓은 분지에 위치하여, 동래는 대를 이어 부를 이룬 명당으로 판단된다. 내부의 땅이 평탄하여 곡식이 풍성하고, 바다가 가까워 해산물도 얻을 수 있는 길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