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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국학진흥원

교육공간

서당구역
서당구역_개요

글 읽는 소리가 울려 퍼지는 초중등교육의 장

'하늘 천 땅 지', 어린 학동들의 글 읽는 소리 가득한 서당.
서당은 향촌에서 양반뿐만 아니라 백성이 주체가 되어 동네나 마을에 자발적으로 세운 초중등 단계의 사설교육기관이다. 서당은 교육대상자인 학동이 사는 촌락 어느 곳에나 자유롭게 세울 수 있었다.

유학의 윤리질서를 뿌리내리는 초등교육

서당의 기원은 고구려시대의 경당으로까지 거슬러 올라가지만, 서당의 중요성이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16세기 사림파들이 유교적 윤리질서를 향촌에 뿌리내리는 과정에서 이루어졌다.
사림파들은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거치면서 약화된 향촌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서 관청과 외부 사람들의 힘을 빌려 서당을 세웠다.
조선 후기에 들어서면서 동성마을의 문중이 설립주체가 되어 후손을 교육하기도 하고, 서당계를 통해서 평민들이 설립과 운영에 참여하여 교육내용에 혁신을 가져오기도 하였다.

어린 학동들이 사는 마을에 자리 잡은 학교

서당의 종류는 크게 네 가지이다.

첫째는 사숙이나 독서당으로 대개 힘 있는 양반이 자녀교육을 위해 집안에 설치하고 훈장을 초빙하는 형태이다.
둘재는 동계서당으로 주로 힘 있는 문중에서 마을의 중심이나 종가에 서당을 세우고 후손을 교육시키는 문중서당이다.
셋째는 자명서당으로 훈장이 생계유지나 소일을 위해 자기 집에 개설한 서당이다.
넷째는 문중연립서당으로 몇 개의 문중이 모여 학식과 덕망을 갖춘 스승을 모시고, 각 마을의 청년들을 골라 교육시키는 서당이다. 가까운 서원을 빌려 사용했으므로 자연스럽게 서원교육과 이어졌다.

온돌방과 강당이 결합된 건축 형태

서당은 대부분 서원의 강당과 비슷한 모양을 하고 있는데, 양쪽에 온돌방을 두고 가운데 넓은 대청을 두어 교육공간으로 활용하였다.
그런데 문중연합서당은 뒤에 따로 사당을 설치하기도 하였다. 이 경우 문중의 조상을 제사지냈는데, 서원의 사당과 그 모양이 비슷하다. 사당이 있는 경우, 정면에 문들 두고 다시 둘레 담을 설치하여 사당으로 들어가는 협문이나 내문을 두었다.

서원철폐를 피하기 위해서 세워진 서당

처음부터 서당으로 세워진 경우와 달리 서원을 축소하여 서당으로 변모한 형태도 있다.
대원군에 의해 서원철폐령이 내려지자 강당과 사당을 남겨둔 채 그 이름을 서당으로 개칭하여 서원 철폐를 모면하기도 하였다.